무엇이 옳은지 나는 모르겠다.
한 번 뿐인 젊은날의 내가 보낼 이 시간을 무엇으로 보내야 할지.
아무리 방황하는게 청춘이라지만, 아무것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하는 나의 이 모든 것을
나중엔 후회로밖에 떠올리진 않을까.
군대 2년과 정상 학기 4년, 그리고 남는 학점을 보충하는데 드는 시간 1년.
남자가 한국에서 대학교을 졸업할 때 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 7년.
졸업장을 받을 때의 나이 27.
1년 빠르게 태어나 단 한가지 좋은 점이라면, 내게 주어진 1년의 시간.
이 시간을, 나는 다시금 불확실한 내일에 걸어보려 한다.
내가 아는거라곤 나이와 이름, 부모님 근무처, 그리고 내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단 하나의 심증.
여기에 내 1년을 맡겨봐도 될까.
그 옛날 언젠가 내가 걸었었던 내팽개쳐진 내일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.
두렵다.